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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이번에도 한 해를 마무리하며 회고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일상과 커리어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일상
철인 삼종
이번 연도에 잘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작년 회고 때 해보고 싶다고 말했던 철인삼종에 도전한 것인데요.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행사였고, 초급 코스로 도전해 완주했습니다.
한강 물이 차가워서 수영할 때 많이 당황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번 연도에도 주최한다면 또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재밌었어요.
수영 중급반
접영을 잘하지 못해 초급반에 오래 머물러 있었는데, 이제 중급반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접영은 아직도 몇 바퀴만 돌아도 힘들어 자세가 무너지지만, 이전보다는 할 만해졌습니다.
수영을 다닌 지도 어느덧 3년이 되어가는데, 미출석한 날이 손에 꼽을 정도라는 걸 보니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건 집안 내력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재테크
코로나 시기 재테크 열풍이 불 때 같이 시작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꽤 오랜 시간 재테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직업이 너무 재미있고 오래 하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요즘 AI 이야기나 직업의 수명을 생각해 보면 과연 오래 할 수 있을까,
결국 소수의 사람만 살아남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돈에 관여하지 않고도 재미있게 일하려면 결국 돈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0년 동안 내가 얼마를 투자하고, 그 돈을 얼마까지 불릴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면 이를 기반으로 인생의 플랜을 세울 수 있습니다.
지금은 상승장이라는 환경 덕분에, 현재까지는 운 좋게도 예상한 수익을 넘겨 계획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장발
1년 동안 길렀던 머리를 자르고, 단발도 해봤다가 다시 노멀 한 머리로 돌아왔습니다.
살면서 언젠가는 다른 스타일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중에서도 가장 쉬운 도전을 해봤습니다.
수영을 다니다 보니 아침, 저녁으로 머리를 말리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결국 자르게 되었네요.
나중에 또 해보고 싶어요.
달력
이번 연도에도 달력을 이용해 todo list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고, 손으로 쓰고, 직접 체크하는 방식이 아직은 편하네요.
커리어

사실 이번 연도에는 커리어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이 고민을 장기간 이어오다 보니, 이번 연도는 전반적으로 마음의 여유가 크지 않았던 것 같네요.
지금의 회사에 대해서는 만족감이 있었습니다.
제가 회사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보는 기준이 사람인데, 그 부분에서는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회사 내부의 방향이 바뀌면서, 제가 속한 팀의 미래가 다소 불투명해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서 내가 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생겼고, 팀장님과도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네요.
먼저 해보지 않던 피드백을 요청드리기도 하고, 기술 부채, 인프라 비용절감 등의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메인이 되는 일이 없다 보니 동력을 잃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외부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경력이 쌓이다 보니, 회사에 지원할 때 나름의 기준도 생겼습니다.
공고를 보며 ‘가고 싶다’, ‘나도 저 문제를 풀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야 했습니다.
가슴이 뛰어야 한다고 해야 할까요.
이런 마음이 들었던 기업들에 대해서는 면접 준비도 정말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운이 좋게도 가고 싶어 했던 기업에서 최종 면접까지 보게 되었고, 면접관에게 좋은 이야기를 듣기도 하며,
스스로도 면접에 대한 자신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런 여러 경험을 통해, 적어도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 내부에서 팀 구조가 변경되었고,
새로운 도메인을 맡게 되었습니다.
백오피스만 담당하던 저에게, 유저 트래픽을 직접 받는 도메인으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이 도메인은 이전부터 한 번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던 영역이기도 해서, 재미있는 일을 맡게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외부로의 도전은 잠시 멈추고, 당분간은 이 일에 집중해 볼 생각입니다.
여기서 또 다른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듭니다.

연차가 쌓일수록 회사에 대해 더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돈을 많이 벌고 안정적인 회사라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실제로 비즈니스 임팩트를 만들고 있는지,
또 내가 회사에 돈을 벌어다 주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종종 하게 됩니다.
다만 어떤 선택이든 대중 앞에 내놓기 전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빠르게 MVP를 내놓고 이를 통해 결과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는 팀의 팔로워로서, 리더가 리더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실무적인 과제를 완성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생각은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시야가 조금 넓어지며 팀이 지속될 수 있는 방향까지 함께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팀워크나 브랜드 평판처럼 중요한 요소들은 많지만, 결국 회사는 돈을 벌어야 유지될 수 있는 구조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그래서 우리의 상황에서 지금 가장 집중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지점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마무리
돌이켜보면 2024년이 멘탈적으로는 더 안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이번 연도는 유독 생각이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
이런 고민들 속에서 한 가지 깨달은 점이 있는데요.
외부의 것에 의존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인연이나 진로처럼,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기대고 의존하는 일은 결국 실망과 마음의 상처로 돌아오더라고요.
스스로에게 더 집중하고, 나를 중심에 두어야 흔들리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흑백 요리사에서 에드워드 리 님이 했던 말인데, 이번 한 해를 버티게 해준 문장이에요.

이번 연도의 계획으로는, 해외여행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는 막연하게 서른이 되면 속세를 모두 벗어나 세계일주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서른이 되고 보니 아직 그만한 용기는 나지 않네요.
그래도 스페인은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요.
가고 싶을 때 가고, 하고 싶을 때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미루다 보면 그 마음이 점점 희석되어, 결국 하고 싶은 것 자체를 잊어버리게 된다고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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