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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전, 실패, 성공
    글또 2025. 5. 27. 22:29

    얼마 전에 워너비로 꿈꾸던 회사의 최종면접까지 갔었다.
    나는 회사에 바라는 점과 내가 일할 때의 모습을 솔직하게 말했지만, 회사가 원하는 핏과는 다른지 탈락하고 말았다.
    오히려 다행이다.
    회사와 컬처핏이 맞지 않아 탈락한 것이라면, 오히려 다행 아닐까?
    들어가서 나와 다른 가치관때문에 힘들었을 수 있다.
    여우와 신포도처럼 들리겠지만, 그냥 내 생각이다.
     
    감사하게도 탈락의 이유, 피드백을 메일로 주셨다. 이런 회사 진짜 없는데 말이다.
    성장을 위해 비판적인 피드백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던 회사이기에 지원할 때도 찜찜함은 조금 있었다. 결국 그 찜찜함이 맞아들어버렸다.
    메일에는 내가 지향하는 방향이 회사의 지향점과 달라 아쉬웠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나는 면접 내내 일관된 메시지를 던졌고, 거기에는 이런 나와 맞다면 채용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메시지의 핵심은 동료와의 관계, 그리고 친절함이었다.

     
    나는 직장생활에서 친절을 지향한다. 물론 사람이란게 언제나 친절할 수만은 없으나 디폴트 값이 친절 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과 사람이 일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편한 상태가 팀 전반에 깔려 있다면 작은 실수하나도 쉽게 말할 수 없는 상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우리가 바라는 궁극적인 형태인가?
    더 빠른 장애 탐지,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한 조치, 더 나은 팀과 회사를 위해서는 팀이 하나가 되어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각자 하는 일은 달라도 지향하는 바는 같아야 한다. 
    그러려면 작은 실수, 각자의 의견, 각자의 업무적인 약점도 공유할 수 있는 팀이 되어야 한다.
    나는 그 시작이 서로의 친절이라고 생각했다.
     
    친절이 무딘 칼처럼 들릴 수 있다. 서로의 잘못을 말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그냥 좋게 좋게 넘어가는 것이 친절이라는 것이 아니다.
    정확히 이야기하되, 부정적인 감정을 빼고 상대방을 진정으로 생각하며 이야기하라는 것이다.
    오히려 더 세세한 피드백,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 더 잘할 수 있게 만드는 피드백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메시지가 온전히 전달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도 나는 친절을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 때문에, 비판에 약한 사람으로 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기술 면접은 통과했기에, 적어도 지금까지의 커리어는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았다는 느낌이다.
    이거도 자기 위안이긴 하지만, 멘탈 케어에는 이만한 게 없다.
     
    내 방에는 자기 암시 문구가 많다. 그것 또한 멘탈 케어에 도움이 된다. 넘어질 때, 넘어지고 싶을 때 도움이 된다.
    잃을 거 없다. 도전하면 된다.
     
    나는 매주 실패한다.
    2년이나 배웠으면서 아직도 수영 초급반에서 접영을 연습한다. 
    접영은 아직도 잘 못한다. 
    언젠가는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시도하고 있고,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2년 만에 알 것 같다.
    그냥 묵묵히 하면, 그 감각이 손에 느껴질 때가 있다. 
    이제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내가 모든 것에 대하는 자세이다. 
    잘난 점이 없기에 시간을 쏟는다. 그냥 한다. 남들이 고민할 때 나는 뛰어든다. 불길에 발을 집어넣는 첫 번째 사람이 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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