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10기 삶의 지도

삶의 지도라는 것은 제가 붙인 이름이며,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고, 어떤 사건으로 지금의 내가 되었는가에 대해 작성한 내용입니다.
- 글또 10기 모집 내용 중

 
 
안녕하세요.
이번 글또 10기를 시작하며 글을 남깁니다.
어느덧 네 번째인 글또 10기, 7, 8, 9기를 지나 시간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2022년 처음 참여했는데, 벌써 2025년이 다가오고 있다니, 시간이 참 빠르게 느껴집니다.

 
삶의 지도

글또에 처음 지원할 때 작성하게 되는 주제 중 하나가 ‘삶의 지도’라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전 기수부터 참여했기에 이 주제로 글을 써본 적이 없지만, 이번 기회에 저만의 삶의 지도를 그려보려 합니다.
글의 형식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자유롭게 제 이야기, 생각을 풀어보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제 성격은 상황에 따라 많이 변해왔습니다.
때로는 내성적이었다가, 때로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기도 했습니다.
항상 그 순간의 상황에 따라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고민하며 살아왔고, 그게 나름대로 저만의 생존 전략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개발자가 된 데는 가정의 영향이 컸습니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은 IT가 미래라고 말씀하셨고, 자연스럽게 저도 그 흐름에 발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형 역시 개발자의 길을 걷고 있기에, 진로를 고민할 때 큰 고민 없이 개발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돌아보면, 아직까지는 제 적성과도 잘 맞아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때로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비교는 암이고, 걱정은 독이라는 말을 새기며 남과의 비교를 최대한 피하려 노력합니다.
한때는 열등감과 비교를 원동력 삼아 노력했던 적도 있었지만,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난 후부터는 그 방향을 조정하려 했습니다.
좋은 직장과 많은 돈이 행복을 보장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돈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결국 내면의 안정과 행복이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노력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상황이 닥쳤을 때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이 그 순간에 충실하는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데에는,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군대 시절에 읽은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과 고 김정주 회장의 죽음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움받을 용기에서는 "과거를 후회하지 말고, 지금을 열심히 살라"는 메시지가 저에게 깊이 각인되었고, 그 이후로 저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더 중요하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 월 단위, 연 단위로 계획을 세우고, 더 나아가 인생의 큰 방향을 설정하는 습관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김정주 회장의 죽음을 접했을 때, 저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람이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사건을 통해 물질적 풍요가 행복과 직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더 좋은 직장에 가야지, 더 많은 돈을 벌어야지"라는 생각에 집착하지 마세요.
결국 우리가 진정으로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은 가족과 친구에게 더 친절하고, 그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말들이야말로 죽기 전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후회라고 하더군요.
우리는 거기서 깨달음을 얻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삶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는 그 변화 속에서 조금씩 성장해나갑니다.
이번 글또 10기를 통해 저만의 지도 위에 새로운 길을 그려나가기를 기대해봅니다.